“교회 칭찬과 영혼구원에 대하여”

저희 교회에 대한 칭찬을 요즘 많이 듣게 됩니다. 얼마 전, 영등포지방회의 목사님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우리 지방에 오랫동안 계셨던 선배 목사님께서 우리 교회를 칭찬하는 말씀을 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어느 후배 목사님은, 저와 함께 지방회 일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세심하게 일하는 모습을 통해 많이 배웠다면서 “우리 지방에 목사님과 같은 분이 계셔서 늘 자랑스럽습니다” 라고 이메일을 보내 왔더군요. 의례적인 인사말이었는지는 몰라도,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듣는 얘기로는, 이 지역에서 장사하시는 분들이 새로 이사 오시는 분들이 있으면, 저희 교회를 적극 추천하면서 소개를 해 주신다고 합니다. 부목사님의 사택을 알아보기 위해 잠시 들렀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도 ‘영등포제일교회가 그렇게 좋은 교회라면서요? 좋은 소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라고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 대한 좋은 소문이 나긴 나나 봅니다.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사도행전 2장에도 보면 초대교회가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새벽기도시간에 교회를 위해 기도하던 중 잠시 그런 행복한 상상에 잠겼습니다. 아름답게 소문난 우리 교회를 향해 수 많은 발걸음들이 찾아오고 있는 그런 상상이었습니다. 한참 행복한 상상에 잠길 무렵 갑자기 제 가슴을 섬광처럼 찌르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좋은 소문나는 교회에 찾아오는 사람들 중에, 과연 “예수를 믿지 않고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한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어쩌면 불신자들은 얼마 없고, 원래 교회에 잘 다니던 분들이 소문 때문에 우리 교회에 찾아 온다면, 하나님 편에서는 아무런 열매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요즘 우리 교회에 처음 오시는 분들은, 생전 처음 교회에 오셨거나, 어려서 교회를 다니다가 무척 오랫동안 쉬다가 다시 나오셨거나, 여러 이유로 인해서 신앙생활을 쉬고 있다가 나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좋은 소문이 나면, 사람들이 자연히 많이 몰려오게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교회가 칭찬받고 있는 사실은 분명히 축복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항상 세상을 향하여 열려 있어야 합니다. 생명을 낳는 사역에 힘써야 합니다. 더욱 영혼 구원에 집중하고, 예수 안 믿던 사람들이 예수 믿고 변화되는 그 일을 위해 온 힘을 모아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이루시기를 기다리는 동안, 하나님은 나를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작정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