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을 들을 때와 간증을 할 때”

우리교회의 예배를 풍성하게 해 주는 것 가운데 하나가 간증입니다. 매 주일 특송하기 전 짧은 간증을 비롯하여, 삶 성경공부 졸업간증, 세례간증, 목자임명 간증, 목장 발표 간증까지 은혜로운 간증들이 이어집니다.

간증의 대부분은 신앙생활을 오랫동안 하신 분보다는, 오히려 교회에 나온지 오래지 않은 분들이 고백하는 간증입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고 받은 감격, 하나님에 대해 알아가면서 변화 된 삶의 간증은 먼저 믿은 분들에게 언제나 신선한 은혜를 경험하게 합니다. 때로는, 간증을 들으면서 감동의 눈물을 감추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간증을 들을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도움이 되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마음껏 격려하고 축하하는 것입니다. 다가가서 간증으로 받은 은혜와 감동을 표현 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첫 간증은 떨림과 설렘이 있습니다. 혹시 실수한 것은 없는지, 두서없이 전달한 것은 아닌지 여러 생각이 듭니다. 이 때 교우들이 다가와 받은 은혜를 뜨겁게 표현해 줄 때 포근한 격려를 받습니다. 처음으로 하는 간증이 은혜롭지 않은 경우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 마음을 품고만 있지 말고 전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소원하는 것은, 우리 교회 홈페이지 나눔터에 간증이 올라오는 것입니다. 서로 격려의 댓글을 달아 주면서, 구체적인 삶 속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하시고 은혜를 주시는지, 진정한 나눔터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교회 홈페이지에 많이 방문하시고, 귀한 간증을 많이 나눠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와 은혜는 나눌수록 커집니다. 하나의 리플이 더 달릴 때 공동체의 은혜는 갑절로 불어날 것입니다. 한 줄의 정성이 담긴 리플이 귀한 간증을 남긴 지체에게 평생을 간직할 결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믿은 분들의 따뜻한 격려는 우리가 한 가족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그 격려의 표현을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간증자를 격려할 때 이런 표현은 바꾸었으면 좋겠다 라고 느꼈던 것이 있습니다. 간증으로 받은 은혜를 격려하기보다 간증자의 간증솜씨를 칭찬하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야! 말 잘하네!’, ‘간증을 어디서 배웠어?’ 등의 표현은 피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유머이겠지만, 이런 표현들은 자칫 신앙의 첫 발걸음의 방향을 잘못 잡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간증은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과 하나님께 반응한 간증자의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청중은 그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간증자의 반응에 대해 도전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좋은 격려는 간증자가 그 격려를 통해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좋은 신앙인으로 자라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격려입니다.

간증한 분들이 자기도 모르게 사람들의 칭찬을 받는 것에 포커스가 맞추어 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피곤한 신앙생활은 없습니다. 그런 신앙생활을 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작은 표현 하나, 행동 하나에도 세심한 배려와 사랑이 담길 수 있도록 집중해 봅시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