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역의 우선순위를 미리 정하면서…”

우리교회는 가정교회(목장)들이 모여 하나의 교회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 목장에서는 목장 식구들이 다양한 사역에 참여합니다. 말씀교사, 친교, 회계, 찬양, 선교 등의 사역을 맡은 분들이 있습니다. 목장식구가 많은 목장에서는 사역을 더 세분화하여 광고, 칼럼읽기, 커피, 연락, 생일축하, 어린이 돌봄 등의 창의적인 사역을 만들어 사역하는 것을 봅니다.

각 목장에서 이루어지는 사역과는 달리, 교회 전체의 사역은 각 부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현재 우리교회는 모두 7개의 사역부서가 있는데, 선교부, 교육부, 문화부, 관리부, 사회평신도부, 재무부, 예배부입니다. 각 사역부서마다 사역팀이 있는데, 36개의 사역팀이 있습니다. 그 외에 남선교회 등 4개의 기관이 있습니다. 사역부서와 사역팀은 교회의 기본적인 행정과 사역이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고, 각 목장들의 목양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때로는 각 부서의 사역과 목장의 사역이, 시간이나 여러가지 면에서 겹쳐질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가지 원칙을 정해 놓으면 앞으로 이런 경우에 해결이 쉬울 것 같습니다. 그 원칙은, 부서사역보다 목장사역이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은 우리교회의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이고, 우리는 가정교회를 통해 이 사명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서사역과 목장사역이 겹쳐지게 되면, 언제나 목장사역을 우선하는 것으로 정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목장이 있는 금요일 저녁에는 어떤 교회행사도 기획하지 않습니다. 물론, 모든 목장이 연합으로 하는 행사(부흥회 등)를 마련할 수는 있겠지요. 주일예배 후에도 가능한대로, 목장식구들과 vip들을 돌보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목자, 목녀님은 찬양대원으로 섬기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 것입니다. 목장사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함입니다.

보통 일반적인 교회에서는 각 부서에서 주관하는 교회의 행사나 프로그램에 전체가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시스템이라면, 가정교회는 오히려 각 목장이 능동적으로 목양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의 사역부서가 돕는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우산 아래 있으면 좋은 점들이 많습니다. 비본질적인 것을 놓고 씨름할 일도 없고 사소한 문제에 마음 상할 일도 없습니다. 한 곳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만을, 온 성도님들과 함께 한마음으로 바라보며 나아가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감사한지 말로 다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