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일을 교회창립 72주년 기념주일로 지킵니다.”

7월 7일은 교회 창립 72주년이 되는 창립기념주일입니다. 해방 후, 영등포 안에 감리교회는 영등포중앙교회 하나 뿐이었습니다. 영등포중앙교회를 담임하던 최종순목사님이 질병으로 소천하시고 장정애사모님은 한동안 영등포중앙교회를 섬기셨습니다.

그러던 중 장정애사모님을 중심으로 영등포중앙교회의 교인이었던 이성덕, 정노라와 그의 장남 박승훈 등이 모여 교회 설립을 계획합니다. 1947년 7월 5일, 영등포구 영등포동 4가 28번지에 있던 장정애사모님의 집에서 장원식목사님의 인도로 설립예배를 드렸는데 그것이 우리교회의 시작입니다.

1947년 9월, 예배처소가 협소하여 영등포구청 부속 건물인 인보관을 빌려 예배 드렸습니다. 이때 교회 정식 명칭을 ‘영등포제일교회’로 했습니다. 1948년 3월, 초대 담임자로 감리교신학교 재학 중인 이재현전도사님을 파송 받았습니다. 1950년 4월, 감리교 총리원에서 160만환을 보조 받아 영등포동 4가 11-15번지의 목조건물을 임대체결하고 이사합니다. 제5대 담임자인 이철상목사님이 시무하실 때(1968년 7월) 성전을 건축하고 성전봉헌예배를 드렸습니다.

제9대 담임자인 조일원목사님이 시무하시던 2001년, 영등포동의 교회를 매각하고 지금의 양평로 154(양평동 5가 50번지)의 건물을 매입하고 이전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2004년 7월, 성전증축 공사를 마치고 감격스러운 성전입당예배를 드렸습니다. 이후, 제10대 담임자로 김동현목사님이 부임하시면서 성경적인 교회를 지향하는 가정교회로 전환하였고, 현재 31개의 목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일반목장 20개, 실버목장 7개, 청년목장 4개)

하나님은 영등포제일교회를 세우시고 지난 72년간 인도해 주셨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며 하나님의 역사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또한 우리교회의 역사 속에는 날마다 기도하며 애쓰고 수고하신 여러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계셨습니다. 그분들의 땀과 헌신이 지금의 교회를 이루게 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교회는 72년 동안 함께 하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더 큰 소망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이곳에 교회를 세워주신 첫 번째 목적은 이 지역의 영혼을 구원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역 사회를 섬기고 사랑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끔 이곳에 교회를 세워주셨습니다. 우리교회가 영혼을 구원하고 지역 사회를 섬기는 거룩한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협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일(7월 7일) 오후 예배에 24년간 우리교회를 섬기셨던 조일원 원로목사님을 모시고 창립기념감사예배를 드립니다. 우리교회의 미래를 주님께 맡기는 거룩한 예배 되도록 기도해 주시고 기쁨으로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작은 종 이상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