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맥추감사주일이 되게 하십시오.”

이스라엘 민족이 지킨 3대 절기는 유월절(逾越節), 맥추절(麥秋節), 장막절(帳幕節)입니다(출애굽기 23:14-17). 맥추절(麥秋節)은 밀과 보리를 수확한 후, 하나님께 감사 열매를 드리는 날이기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다른 표현으로 칠칠절(七七節), 오순절(五旬節)이라 합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이 임한 날입니다(사도행전 2:1-4). 유대인들에게는 오순절이었는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성령강림절(聖靈降臨節)이 된 것입니다.

맥추절은 오순절과 같은 절기입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특별하게 성령강림절과 맥추절을 따로 지켜 왔습니다. 거기에는 한국교회의 중요한 신앙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지난 해 수확한 곡식은 바닥나고 아직 보리가 여물지 않아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때입니다(음력 4-5월, 양력 5-6월). 맥추절(麥秋節)의 맥(麥)은 보리 맥으로 한국교인들은 보릿고개를 지나 보리를 수확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맥추감사절을 따로 지켰습니다. 7월 첫 주일이 맥추감사주일인데 우리교회는 7월 첫 주일이 창립기념주일이라 6월 마지막 주를 맥추감사주일로 지킵니다. 다음 주일(6월 30일)이 맥추감사주일입니다.

1. 지난 반년, 지켜주신 주님 은혜에 감사하는 맥추감사주일이 되십시오.
한 해의 반을 보내고 맥추감사주일을 지킴은 의미가 깊습니다. 이번 주 주보에 감사제목을 적는 간지를 넣어 드렸습니다. 지난 반년,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리며 감사제목을 적으셔서 예물과 함께 드리시기 바랍니다. 은혜를 돌아보며 감사하는 그 마음을 주님이 기뻐 받으실 것입니다.

2. 남은 반년을 하나님께 맡기는 맥추감사주일이 되십시오.
한 해를 시작할 때 우리에게 많은 기도제목과 결심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잘 이루었지만 어떤 것은  후회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감사한 것은,우리에겐 아직 한 해의 반이 남이 있습니다. 우리가 한 해를 시작하며 기도하고 결심한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남은 반년을 하나님께 맡기는 맥추감사주일이 되게 하십시오.

3. 하나님은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에게 더 큰 은혜를 내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에게 더 풍성한 은혜를 주십니다.

“이는 모든 것이 너희를 위함이니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15)

이번 맥추감사주일,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더 풍성한 은혜의 복을 누리는 거룩한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 작은 종 이상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