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인들처럼 함께 ‘떡을 떼는’ 목장모임이 되게 하십시오.”

세계성찬주일을 맞아 오늘 성만찬 예식을 거행하는데, 이 예식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신 데서 시작됐습니다.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나누시며 떡은 예수님의 몸이고 잔은 예수님의 피라고 말씀하시며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고 하셨습니다.(누가복음 22:19-20)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은 우리가 행하는 성만찬 예식의 형태가 아니라 온전한 식사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교회가 가정이 아닌 건물 중심으로 모이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금의 성만찬 예식 형태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떡과 잔을 나누며 나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셨기에 초대교인들은 성전에서만 모인 것이 아니라 가정에 모여 함께 ‘떡을 떼며’ 주님을 예배했습니다.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사도행전 2:46)

가정에 모여 함께 떡을 떼는 것이 중요했기에 성경은 초대교인들의 모임을 ‘떡을 떼는 모임’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사도행전 20:7a)

초대교인들은 예수님의 ‘나를 기념하라’는 말씀을 좇아 가정에 모여 함께 떡을 떼고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식사 마지막에는 떡을 들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주님의 몸을 기억하고 잔을 들어 예수님의 피 흘리심을 기억했습니다. 이처럼 성도들이 함께 모여 ‘떡을 떼는 것,’ 곧 사랑의 식사는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식사를 나눈 것이 아니라 주님의 죽으심과 피 흘리심을 기억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교회는 목장으로 모여 함께 떡을 떼고 교제합니다. 성만찬 예식뿐 아니라 매주 목장으로 모여 함께 떡을 떼는 것은 ‘나를 기념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이루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므로 초대교인들처럼 열심히 목장으로 모여 함께 떡을 떼며 예배하기를 소망합니다.

목장 모임이 함께 떡을 떼는 모임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가정을 오픈하고,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목장으로 모일 때 조금씩 음식을 준비해 오면 더 풍성한 ‘떡을 떼는’ 모임이 될 수 있습니다. 떡을 떼는 목장모임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진정으로 영적인 가족이 된 기쁨을 경험하게 될 줄 믿습니다

- 작은 종 이상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