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된 목자가 세워지기를 위하여 기도하면서…”

지난 금요일 새벽부터 성령의 잔치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재정목사님께서 오셔서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시간마다 얼마나 큰 은혜를 경험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깊은 영성에서 우러나오는 명확하고 간결하면서도, 감동과 함께 엄청난 도전을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어떤 분은 마치 예수님을 뵈옵는 것만 같다는 표현도 하셨습니다. 그만큼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말씀에 힘이 있고 그 삶에 배어있는 영성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과 교회에 대해 분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저는 한가지 기도제목을 갖고 이번 특새와 성령의 잔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함께 동역의 기쁨을 누리게 될 헌신된 목자를 30명 이상 세워주세요!” 일찍이 장로님 전원이 세미나에 다녀오시고, 솔선수범하여 목장을 위해 헌신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제 힘을 합쳐 함께 목장을 섬기며 섬김의 사역에 동참해 주실 목자님들이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부족한 종과 장로님들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줄로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마침, 김재정목사님께서 섬기시는 교회에서 쓰신 목자에 대한 글이 있어서 아래에 그대로 실어 봅니다.

보통 교회에서는 직분이 대단히 중요 합니다. 특별히 한국 교회는 직분에 민감합니다. 그래서 직분이 경쟁이 되기도 하고 직분 때문에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직분이 교회 안에서 높고 낮은 자로 구분하는 계급과 같이 여겨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직분이 없으면, 창피하게 여기고, 마치 낮은 위치와 같이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목자는 직분이 아니라 사역입니다. 목자는 섬김을 하기 위해서 자원한 사역자입니다. 그런데 한번 목자를 하면 평생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부담감 때문에 목자로 자원하기를 주저하거나, 부담을 갖는 분들이 생깁니다. 목자로 열심히 섬기다가, 만일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면 목원으로서 목자를 도와서 섬길 수 있습니다. 목자를 직분자가 아닌 사역자로 이해할 때 섬김의 사역이 바르게 이루어집니다. 목자를 직분으로 여기지 않고, 섬김을 사역으로 알고 자유로움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그런데 목자로 자원하여 섬기는 것은, 남을 섬기는 사역이지만 사실은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서 자신이 신앙생활의 보람과 기쁨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목자는 영적으로 준비되고 성숙해서 자격을 갖추었기에, 섬기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섬김을 위해 자원하여 헌신한 분들입니다. 섬김의 사역을 하면서 희생도 해보고, 때로는 좌절도 경험해 보고, 어려움의 과정을 지나면서 그 믿음과 삶이 아름답게 성숙해져 가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훌륭한 사역자로 세워지게 되는 것입니다.

목자로 섬기면서 귀한 열매를 맛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살면서 섬기다가 조금 힘든 일도 맛 볼 수 있어야 진정한 신앙생활을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섬김의 기회를 피하거나 놓치지 말고 감당해보는 담대함과 여유가 필요 합니다.

저는 우리 교회 식구들이 언젠가 한번은 다 목자로 섬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진짜 신앙생활은 섬김의 사역을 할 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섬김을 하지 않으면 신앙생활의 참 맛을 모릅니다. 목자는 신앙생활의 기쁨과 행복을 맛보게 해주는 아주 좋은 사역입니다. 기왕 신앙생활을 하면서 목자로 섬기면서 참된 행복을 누려 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상급도 하늘에 쌓아 두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