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앞 두고 기도하면서…”

이제 대통령선거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누가 대통령으로 선출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정직하고 바른 지도자가 대통령으로 세워지도록 기도합시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리더쉽 즉,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민들을 사랑하되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희생을 아끼지 않을 지도자를 세워달라고 기도합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군사적으로 결코 쉽지 않은 때에 뛰어난 리더쉽으로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자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하나님이 쓰실 만한 분으로 대통령을 세워 주실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내가 원치 않는 대통령이 세워질지라도, 하나님이 세워주신 권위 앞에 순복하는 마음으로 계속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우리 자신의 마음을 준비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새로운 대통령은 내가 원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적으로 볼 때, 세상의 주관자들 조차도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하나님께서 허락지 않으시면 세움을 입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표는 사람들이 던질는지 몰라도 대통령을 선출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대학을 마치고 얼마 안되었을 때, 제가 원치 않던 분이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의 재임기간 동안 그를 위해 제대로 기도하지 않았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어리석고 믿음 없는 행동이었던지요.

내가 원치 않는 권위가 세워졌을 때,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 권위 앞에 순종하며 그를 위해 기도하며 협력하는 것은 성숙한 믿음이 아니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우리에게는 ‘한번 눈밖에 나면 국물도(?) 없는’ 정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처음에 한번 싫어하면, 아무리 잘해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허락하신 권위를 인정하고, 나아가 순종하며 협력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 한 분만이 모든 권위의 근원이 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하며 협력하는 것은 바로 나를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를 위해서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를 방해하면 공동체의 구성원 전체가 어려움을 겪게 되어 있습니다. 그 어려움으로 인해 오는 고통은 나도 함께 경험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를 통해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모든 사람을 위해서 하나님께 간구와 기도와 중보의 기도와 감사를 드리라고 그대에게 권합니다.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하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아주 경건하고 품위 있는 삶과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딤전 2:1-2, 표준).

좋은 대통령을 세워 달라고 기도합시다. 또한, 하나님이 누구를 세우시든지 나는 대통령을 축복하며 계속 위하여 기도하고 비판하지 않기로 지금 작정하고 기도 합시다. 일단 선출되면 마음이 흔들릴 수 있을테니까요.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