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왜 베들레헴 마구간의 말구유에 오셨는가?”
고대 팔레스타인의 집은 보통 아래층을 분리해 한 쪽은 가족들이 방으로 쓰고 한 쪽은 가축들이 살게 했습니다. 요셉이 마리아와 함께 베들레헴에 갔을 때엔, 도무지 방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간신히 얻은 곳은 방 옆에 있는 마구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들레헴 마구간에서 태어나셔서 말구유에 누우셨습니다.(누가복음 2:7)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저 웅장한 왕궁에서 태어나셔도 부족한 데 왜 초라한 마구간에 태어나신 것일까요? 몇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예수님은 겸손의 왕으로 오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서 저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빌립보서 2:5-8) 마구간의 말구유는 세상의 가장 낮은 곳을 의미합니다. 왜 이렇게 낮은 곳으로 오셨을까요? 주님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겸손히 엎드리며 회개하는 자를 구원하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둘째, 예수님은 누구든지 구원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수님이 담이 높은 왕궁에서 태어나셨다면 아무나 예수님을 뵈러 올 수 없었을 겁니다. 오히려 평범한 마구간에서 태어나셨기에 누구든지 예수님을 뵈러 갈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영생을 얻게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요한복음 3:16)
셋째, 예수님은 생명의 떡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의 뜻은 ‘떡집’입니다. 예수님이 떡집이라는 뜻을 가진 베들레헴에서 가축의 먹이를 담아 놓는 말구유에 오셨습니다. 여기에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요한복음 6:35)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 있을 때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먹고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만나처럼 하늘에서 내려오는 생명의 양식입니다. 짐승이 구유의 먹이를 먹고 살듯 누구든지 구유에 누우신 생명의 떡, 예수님을 믿으면 영생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가장 낮고 낮은 곳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우리처럼 낮고 추하고 죄 많은 사람도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성탄절, 이 놀라운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은 주님을 믿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 작은 종 이상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