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기억과 헌신에 감사 드립니다.”

{석진환장로님이 우리교회 출신이자 찬양대 솔리스트로 헌신했던 아내, 故 최기숙권사님을 기억하며 찬양대 가운 50벌을 봉헌해 주셨습니다.}

지난달, 하상국장로님이 대구에 사시는 석진환장로님(대구 범어교회)에게서 연락이 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석장로님께서 공군군악대에 복무하실 때 영등포제일교회에서 위문을 갔는데 그때 최기숙이라는 경기여고 학생의 노래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석장로님은 이후, 답례로 영등포제일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십니다. 재능이 많으신 석장로님이 여름성경학교 특별강사로 초청되면서 영등포제일교회와 최기숙 학생과의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최기숙 학생은 음대에 진학, 성악을 전공했고 우리교회에서 솔리스트로 활동을 했습니다. 석장로님은 제대 후 경주로 내려가서도 최기숙 학생과 수많은 편지를 나누며 사랑을 키웠고 1960년, 결혼을 합니다. 우리교회 제3대 담임자인 유요한목사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립니다.

석장로님은 최권사님을 떠나 보내신 후, 최권사님을 믿음으로 키워준 모교회인 영등포제일교회를 떠올리셨습니다. 영등포제일교회 덕분에 최권사님을 만날 수 있었고 결혼하여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최권사님의 모교회인 우리교회를 기억하며 필요한 것을 봉헌하고 싶다고 연락을 하셨습니다. 최권사님이 우리교회 찬양대원으로 헌신하셨고 장로님은 일생을 찬양대 지휘자로 봉사하셨기에 찬양대 가운을 봉헌하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마침 할렐루야 찬양대 가운을 교체할 시기가 되어 가운 50벌과 스톨을 봉헌해 주셨습니다.

찬양대가 새로운 가운을 입고 첫 찬양을 드리는 바로 오늘, 대구에 계신 석장로님께서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기쁜 마음으로 달려오셨습니다. 영등포제일교회를 향한 아름다운 기억을 추억하고 감사하며 기쁨으로 가운을 봉헌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장로님과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장로님의 사역 속에서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온 교우들과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오늘 축복의 만남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 작은 종 이상래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