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십시오.”

임재(臨在, presence)란 하나님이 자신을 나타내 보이시는 것,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예배당에서 주님의 임재를 자연스레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교회들은 오늘의 방식으로 교회를 짓다 보니 공간에서 느껴지는 경건함이 사라졌습니다.

성전이 하나님의 집이자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공간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사야는 성전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나는 높이 들린 보좌에 앉아 계시는 주님을 뵈었는데, 그의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 차 있었다.”라고 표현합니다

(이사야 6:1, 새번역). 하나님의 임재가 성전에 가득 했다는 것입니다.

현대교회들은 성전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케 하는 상징물을 없애고 단순화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

을 들려주기만 하신 것이 아니라 말씀을 보여 주셨다고 증거합니다. 보여주신 말씀은 말씀 그 자체이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

진 바라.”고 말씀합니다(요한일서 1:1). 말씀은 단지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것이기 때문입

니다.

우리교회는 몇 주 전 부터 말씀이 들릴 뿐 아니라 보여지도록, 제단에 성물을 놓아두었습니다. 성전에 들어오셨을 때 눈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확인하고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소망합니다.

1) 십자가를 통해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기억하십시오.

   십자가를 볼 때마다 주님의 깊은 사랑을 경험하길 소망합니다.

2) 기도대를 보면서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라는 음성을 들으십시오.

   우리가 항상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세례기를 보면서 거룩한 삶을 살라는 음성을 들으십시오.

    물로 몸을 씻듯 날마다 우리 죄악의 유혹을 이기는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4) 성찬기를 보면서 인간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으로

    우릴 구원하신 예수님을 기억하십시오. 오른쪽에 떡을 놓는 곳은 예수님이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것을 보여 주고 왼쪽의 잔은 십자가에서 피 흘리심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전에 들어올 때 말씀을 보게 하십니다. 성전에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시고 그 주님을 마음에 품고 세상에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