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에 대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직접 나타나셔서 그 음성을 들려 주시기도 하고, 또는 꿈 속에서 말씀해 주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선지자를 세워서 주의 종들을 통해 말씀하시기도 하고, 또는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하시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 주시는 또 하나의 중요한 통로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주위의 좋은 믿음의 식구들입니다. 하나님은 주변의 믿음의 조언자들의 권면을 통하여 하나님의 음성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공동체를 소중하게 여기시기 때문에, 공동체 안의 영적 가족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실 때가 많습니다.

우리 믿음이 아직 어리다고 여겨질 때는 믿음의 선배들과 시간을 많이 가지는 것이 참 유익합니다. 우리는 어떤 모양으로든지 공동체 속에 반드시 속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식구가 되고, 신뢰를 갖고 만나는 믿음의 식구들을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깨닫게 되는 축복을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공동체를 통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하나님의 음성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무 사람의 이야기나 들으면 안됩니다. 우리가 그 말을 믿고 따를 수 있는 좋은 믿음의 조언자들은 아래와 같은 중요한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영적인 사람입니다. 매일 드라마 이야기, 골프이야기, 정치이야기만 하는 사람을 영적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렵겠지요. 일상생활 속에서 영적인 언어와 분별력이 자연스럽게 깃들어 있는 사람일 것입니다. 교회를 오래 다닌 분이고, 직분을 갖고 있고, 친절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그분이 영적인 사람이 아니라면,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 주지는 않으실 것입니다.

둘째 실천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날마다 기도시간을 갖고, 자신이 먼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 신실하며, 동시에 삶 속에 섬김이 있는 사람입니다. 말은 잘해도 실천이 전혀 따르지 않는 사람의 조언은 설득력도 없고, 하나님의 음성의 통로가 될 수는 없습니다.

셋째 관계가 좋은 사람입니다. 신앙은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신앙적으로 아직 미성숙하다는 말과 같습니다. 아직도 관계 속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어린아이와 같은 사람입니다. 어린아이들의 조언을 듣고 행하면 그만큼 실수가 많겠지요. 성숙한 사람들은 삶에 용납과 따뜻함이 깃들어 있는 성숙함을 볼 수 있습니다.

특별한 은사가 있고 신앙의 연륜이 오래 되어야만 조언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연스러운 영성, 생활화 된 헌신이 몸에 밴 사람이 좋은 분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나에게 말씀해 주시고, 그들의 삶을 통해 도전을 받게 하시며, 내 인생에 새로운 동기가 되게 하십니다.

우리 주위에 영적인 분별력과 삶의 실천을 갖춘 따뜻한 분들이 점점 많아지는 은혜를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은혜로 우리 교회를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주의 은혜로…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