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행사를 준비하면서…” 

이번 주부터 교회학교 각 부서의 여름행사가 시작됩니다. 청년부는 이번 주 목요일 저녁 교회에서 모이는 목장모임으로 시작해서 금요일 아침에 춘천 38선의 봄 펜션으로 가서 주일 새벽까지 수련회가 진행됩니다. 이번에 24명이 등록하고 참석한다고 합니다. 다음 주에는 금요일부터 주일(7/22-24)까지 초등부의 여름성경학교가 열립니다. 그 다음 주에는 유치부의 여름성경학교가 토요일과 주일(7/30-31)에 열리고, 그 다음주에는 청소년부가 화요일부터 목요일(8/2-4)까지 만리포에서 여름수련회를 열게 됩니다. 

“흰구름 뭉게 뭉게 피는 하늘에♬” 여름성경학교 교가를 부르면서, 교회 마당 이곳 저곳에서 선생님과 공과공부를 하며 즐겁게 지냈던 때가 기억납니다. 1년치 쓸 웬만한 학용품은 여름성경학교를 통해 마련했고, 여름방학이 되어도 여름성경학교 참석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낙이 없었던(?) 시절, 교회에서 여름성경학교를 핑계삼아 일 주일 내내 교회에서 살다시피 하고도 모자라, 또 교회 갈 일이 없을까 궁리하며 교회선생님이 불러주지는 않을까 기다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왜 그리도 바빠야 하는지, 다들 학원에 다녀야 하기 때문에 여름성경학교에 주말이 아니면 참석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나마 오전에는 참석했다가, 오후에는 학원갔다가, 다시 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유치부 어린이들 조차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느라고 토요일과 주일 밖에는 모일 수 없어서 주말에만 모이기로 했습니다. 

부모님들께 부탁 드립니다. 제발,여름 방학 중에 사흘은 유치원이나 학원을 빠지게 되더라도 여름성경학교나 여름수련회에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교회를 위해서가 아니고,여러분의 자녀들을 위해서입니다. 자신 있게 말씀 드리는 것은,유치원이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유익하고, 중요하고, 의미 있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준비하여 진행합니다. 절대로,세상지식을 배우기 위해 투자한 사흘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그들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전도사님과 선생님들이 며칠씩 교회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말씀으로 잘 가르치고 싶어서, 유익하고도 재밌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서로 배우고, 준비하고,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은 주일마다 오후에 모여서 간절한 기도로 준비하면서, 교사로서의 사명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얼마나 감동을 주는지 모릅니다. 

지금,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시절에 예수님을 만나지 못하면, 일생을 믿음으로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자녀들에게 믿음을 유산으로 물려 주려면, 지금 그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이번 여름행사를 통해서, 모든 자녀들이 성령을 체험하고,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예수님과 함께 일생을 살아가는 결단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전도사님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아이들을 한 사람 한 사람 끌어안고 울면서 기도할 것입니다. 

아무 사고 없이, 어려움 만나지 않고 모든 행사를 잘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물질적인 후원도 함께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교회는 매년 여름마다 한 마음으로 사랑의 후원을 아끼지 않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할 뿐입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될 것입니다. 

주의 은혜로…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