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항구를 떠나지 않으면…”

“좁은문”이란 책을 쓰고 노벨문학상을 받았던 앙드레 지드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 “안전한 항구를 떠나지 않는 배는 새로운 대륙을 발견하지 못한다.”

항구에 정박해 있는 배는 안전합니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정박해 있으라고 만들어 진 것이 아니지요. 비록 바다에는 끊임없이 파도가 있고 풍랑이 몰려 올 때가 있지만, 배는 그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배는 바다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콜롬부스는 스페인의 항구를 떠나 미지의 세계를 향해 세찬 파도를 뚫고 나아간 끝에 결국 새로운 대륙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아브람에게, “너는 네 고향,친척,아비의 집을 떠나,내가 네게 지시하는 땅으로 가라”고 했을 때, 아브람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고향을 떠나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 갔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이스라엘 민족의 아버지요 믿음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익숙했던 것을 뒤로 하고,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두렵게 느껴지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떠나지 않으면 새로운 삶을 창조해 낼 수 없습니다. 아기가 엄마 뱃속을 떠날 때, 새로운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젊은이들이 부모를 떠나 군대에 입대하고, 유학을 가고, 직장에 들어갈 때, 비로소 철이 들고 성숙한 청년으로 변화됩니다. 계란 껍질 안에 갇혀 있던 병아리가 껍질을 깨고 나올 때 새로운 차원의 생명을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거듭나야 천국을 볼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염려를 합니다. 갈수록 노령화 되어 가고 있는 교회의 현실을 보면서, 머지않아 한국교회도 날로 쇠퇴하고 잇는 유럽이나 미국의 교회와 같이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날, 교회도 성경적인 교회의 모습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를 시도 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비관적인 예상은 금새 현실이 될 것입니다. 물론, 변화는 부담입니다. 누구에게나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변화를 위해 과감히 도전하며 나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얼마 전, 어느 대기업의 CEO가 세미나 시간에 전해주신 말씀을 저는 두고 두고 잊지 못합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기업은 무한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끊임없이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교회는 가만히 있어도 될까요?

“행복으로 회복되는 건강한 가정, 섬김으로 세워지는 성경적인 교회”를 꿈꾸며 우리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이대로가 좋사오니”의 정박의 끈을 풀고 무한한 가능성의 바다로 항해를 나서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는 떠날 때,새로운 생명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