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저희 가족만이 함께 한 목장 모임 사진과 사연을 올려 놓았었는데, 댓글과 주일날 교회에서 많은 분들로부터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한편으로는 감사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괜히 글을 올려서 열심히 목장에 참석하고 있는 목장식구들을 나쁜 사람으로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죄송스러움이 마음을 무겁게 하였습니다.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잖아요. 안되면 안되는데로 하나님께서 그 길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생각이 들어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드리고 싶었고, 그 안에 자유함을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현재 저희 목장은 다섯 가정이 목장 모임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한 가정만 저희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고, 나머지 네 가정은 토요일 저녁에 교통 체증을 뚫고 4~50분 가량을 운전해서 목장 모임에 오고 있습니다. 거리가 먼 곳에서 목장 모임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저희 목장을 선택해준 목장식구들을 생각하면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목장 식구들이 더욱 고맙고 사랑스럽습니다. (저희 가정과 저희집과 가까운 한 가정, 이렇게 두 가정만 목장을 시작할 줄 알았는데, 하나님이 그 배 이상으로 시작하게 해주셨습니다.)

 

2013년12월14일 토요일!

 

새벽에 눈이 내리더니 오후에도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이날 모임은 저희 집이 아닌 목동에 사시는 조강석/서은진 집사님 댁에서 모였습니다. 이 가정은 23일에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사 가기 전에 함께 모이자고 초대를 해주셨습니다.

 

맛있는 추어탕으로 식사를 섬겨 주셨고, 집으로 이동하여 목장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두 가정이 결혼식과 집안 일로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이 날은 3가정이 함께 하여 오후5시30분에 시작하여 오후 10시40분이 지나서야 중보기도와 주기도문으로 목장 모임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이날도 중간에 겨우 끝내자고 하고서야 끝이 났습니다.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즐거운 생명목장 식구들을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하트 팡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