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초대교회 때에 사울이라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유대교에 열심이었던 그는 기독교를 이단으로 여겨 무섭게 핍박했습니다. 사울은 그리스도인들도 잡기 위해 다메섹(다마스쿠스)로 가다가 부활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길 위에서 그는 주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 ‘주님, 누구십니까?’ 사울이 묻자 주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다.’ 사울은 예수님을 핍박하지 않았습니다.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을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왜 나를 핍박하냐고 물으셨습니다. 믿는 사람들을 핍박한 것이 예수님을 핍박한 것이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입니다.(에베소서 1:23) 교회는 단순히 믿는 사람들의 모임만이 아닙니다. 교회는 단지 구원 받은 사람들만의 모임이 아닙니다. 교회는 그리스도는 연합되어 있는 한 몸입니다. 그러므로 믿는 사람을 핍박한 사람은 예수님을 핍박한 것이요,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핍박하는 것은 교회를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믿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은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려면 믿음의 형제자매를 사랑하면 됩니다. 형제자매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고, 목마를 때에 마실 것을 주고, 나그네로 있을 때에 영접하고,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고, 감옥에 갇혀 있을 때에 찾아간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마태 25:40)

각 목장에서 선교사님들과 선교지의 한 영혼을 섬기는 것, 미자립교회의 어려운 목사님들과 성도들을 돕는 것이 다 예수님을 섬기며 사랑하는 구체적인 일이 됩니다. 저는 그래서 기쁩니다. 우리 목자/목녀님들과 목장 식구들이 장차 하나님 앞에서 잘했다 칭찬 받을 것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사랑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당하는 이웃을 돕기 위해 고민하며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기회를 마련합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예수님의 몸 된 교회를 이루고 있음에 오늘도 감사가 넘치게 됩니다.

한가지 알려 드리는 것은, 저희 가족이 이번 주간 휴가를 다녀오게 됩니다. 아버님의 팔순 생신이 지난 지 몇 해가 되었는데 이제껏 잔치 한번 해 드리지 못했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미국에 사는 여동생 가족이 함께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에, 동생 가족이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아버님이 굳이 잔치를 사양하셔서 온 가족이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양해를 구하며, 평안히 다녀 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주의 은혜로… 김동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