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분가식을 하면서…”

가정에서 제일 기쁜 두 가지 순간이 있습니다. 생명이 탄생 할 때, 성장해서 결혼할 때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탄생하는 순간이 가장 기쁩니다. 목장의 섬김을 통해 vip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는 순간은 하늘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우리 목장과 교회가 vip가 중심이 되고 vip에 초점이 맞추어진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목장에서 기도하고 섬기는 vip명단이 없는 시간이 길어지면 그 목장은 자신도 모르게 분위기가 시들해지기 시작합니다. 목장이 vip를 섬기지만, 사실은 vip가 목장이 생명력을 경험하게 하는 사람들이 됩니다. 모든 목장식구들은 일 년에 한 가정이 허그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함께 기도하고 섬기며 나아가야 합니다. (허그식은 우리 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세례를 받고, 생명의 삶 성경공부를 마치고 나면 갖게 되는 순서입니다.)

탄생의 기쁨과 비길 수 있는 순간은 자녀가 장성하여 결혼할 때입니다. 목장에서 식구들이 많아져서, 목장 식구 가운데 새롭게 목자로 헌신한 가정이 있어서, 분가하는 순간입니다. 탄생의 기쁨과 더불어 목장에서 누리는 가장 큰 기쁨의 순간입니다. 섬김을 받던 자녀가 성장하여 목자가 되어 분가할 때 비로소 영혼 구원하여 예수 제자 만드는 사명의 바퀴가 한 바퀴 돌게 되는 것입니다. 이 교회에서는 진정으로 제자가 만들어지고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는 시점입니다.

오늘 새롭게 목자 부부가 임명되어 분가식을 갖게 됩니다. 가정교회가 시작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정도영목자(이현숙목녀) 가정이 특별히 헌신하여 세 개의 목장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첫 주에 그 중에 엠마오목장(한지혜목자)이 분가를 하였고, 오늘은 오데사목장이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목장을 섬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특별한 헌신을 통해 계획보다 일찍, 분가의 열매를 맺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오데사목장을 섬기실 가정은 1부예배를 섬기는 호산나찬양대의 지휘자인 이창(황미혜)집사님의 가정입니다. 찬양대를 지휘하는 분이 목자로 헌신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좋은 목자를 통해 섬김이 무엇인지 잘 배우고,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여 헌신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힘 주시는 만큼 섬기면 된다는 자유함과, 기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간절함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새로운 목자의 가정을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가하는 오늘, 참 기쁜 날입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