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추감사주일을 맞이하며”

(지난 반년의 은혜에 감사하며 반년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이스라엘 민족이 반드시 지켜야 할 3대 감사절기가 있는데 유월절(逾越節), 맥추절(麥秋節), 장막절(帳幕節)입니다.(출애굽기 23:14-17) 맥추절은 밀과 보리를 수확한 후에 하나님께 감사의 제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칠칠절(七七節), 오순절(五旬節)이라고도 합니다. 오순절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이 임한 날입니다.(사도행전 2:1-4) 유대인들에게는 오순절이었는데 그리스도인들에게는 그날이 성령강림절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령강림절과 맥추절은 같은 날인데 한국교회는 이 두 절기를 따로 지켰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 지난해 가을에 수확한 곡식이 바닥나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아 먹을 것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습니다.(양력 5-6월, 음력 4-5월) 한국교회는 보리를 수확한 후에 그 힘든 시간을 이기게 하신 것에 감사하며 성령강림절과 분리해서 7월 첫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켰습니다. 우리 교회는 7월 첫 주일이 창립기념주일이기에 6월 마지막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키는데 다음 주일(6월 25일)이 맥추감사주일입니다.

1. 지난 반년의 은혜에 감사하는 맥추감사주일이 되게 하십시오.

우리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금방 모든 것이 회복될 줄 알았는데 아직도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있고 교회의 회복도 더딘 상태입니다. 그런데 되돌아보면 힘든 시간 속에서도 우리가 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맥추감사주일을 통해 지난 반년 동안 지내며 주신 은혜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2. 나머지 반년을 하나님께 맡기는 맥추감사주일이 되게 하십시오.

이제 우리에게는 2023년의 반년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반년 동안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 주셨던 것처럼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나머지 반년을 온전히 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나머지 반년을 하나님께 맡기는 맥추감사주일이 되게 하십시오. 하나님이 한 해의 나머지를 시간을 축복해 주시고 날마다 돕는 은혜를 주실 것입니다.

3. 하나님의 은혜를 적으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주보에 넣어 드린 감사의 내용을 적는 간지에 감사한 일을 적어보시고 바랍니다. 하나님은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자에게 더 큰 은혜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감사의 내용을 적은 간지를 맥추감사주일 헌금 봉투에 넣어서 함께 헌금해 주시면 됩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그 은혜에 감사하십시오. 그 감사를 기뻐하신 하나님이 더 큰 복으로 채워 주실 것입니다.

- 작은 종 이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