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을 멈추고 조용히 주님 앞에 서십시오.”

현대인들의 특징은 너무 바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생업을 위해서 바쁘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것에 시간을 허비하며 바쁠 때가 많습니다. 존 마크 코머의 <슬로우 영성>(두란노)이라는 책을 보면 미국의 현대인들은 하루에 스마트폰을 2,617번 만지고 2시간 반 동안 사용한다고 합니다. 청년들에게 아무 일도 없을 때 무엇을 하느냐고 했더니 77%가 스마트폰을 한다고 했습니다. 일 년은 8,760시간인데 텔레비전을 보는데 소비하는 시간은 2,737시간이라고 합니다. 불필요한 쇼핑을 하며 시간을 허비할 때도 많습니다.

누가복음 10장을 보면 예수님이 마르다와 마리아의 집에 방문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마르다는 음식을 준비하며 예수님을 대접하려고 바쁩니다. 그런데 마리아는 예수님 앞에 앉아서 말씀을 듣습니다. 마르다는 예수님에게 마리아로 하여금 바쁜 자신을 도와주게 해달라고 말합니다. 그때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마르다에게 대답하셨다.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했으니 아무에게도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누가복음 10:41-42, 현대인)

예수님이 원하셨던 것은 마르다처럼 예수님을 대접한다고 필요 이상으로 분주한 것이 아니라 마리아처럼 겸손히 주님 앞에 엎드려 말씀을 듣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가르치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 명을 먹이신 후에 “홀로 기도하러 산에 가셨다.”고 말씀합니다.(마가 복음 6:45-46) 예수님의 사역을 돕느라 음식 먹을 겨를도 없어 지친 제자들에게 “한적한 곳에 가서 쉬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가복음 6:31) 많은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용히 쉬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바쁜 일상을 멈추고 쉬면서 무엇을 할까요? 주님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처럼 조용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손에 성경을 들고 말씀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너무 분주하게 살다 보면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사순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는 이때에 텔레비전을 끄고 주님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불필요한 쇼핑을 멈추고 주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손에서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성경을 들고 말씀을 읽고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바쁜 일상을 멈추고 조용히 주님 앞에 설 때 여전히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크고 놀라운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게 될 줄로 믿습니다. 바쁜 일상을 멈추고 조용히 주님 앞에 서서 함께 하시는 주님을 만나는 사순절이 되기를 원합니다.

작은 종 이상래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