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주일을 기다리면서…”

우리 교회는 오래 전부터 추수감사주일을 10월에 지키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교회력에 의하면, 추수감사주일은 11월 셋째 주일입니다. 미국에서 처음 청교도들이 지키던 추수감사절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11월 셋째주 목요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면서, 덩치가 제법 큰 칠면조를 하루 종일 오븐에 구워서는, 흩어졌던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면서 나누어 먹는 전통을 지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추석이 지나면 추수가 이루어지고, 11월 셋째 주가 되면 제법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10월 중에 추수감사주일을 지키는 전통은 매우 합리적이고, 한국의 현실에 맞는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금년에는 10월 31일을 추수감사주일로 정하고, 하나님께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면서 감사의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일년을 돌아보면서, 최고의 예물로 감사의 마음을 준비하고, 정성을 다해 예배를 드릴 수 있기 바랍니다. 

특별히, 오후에는 속회별 찬양경연대회를 통해 감사의 잔치를 열게 됩니다. 대회의 타이틀을 “영원한 으뜸! 감사의 잔치!!”라고 붙였습니다. 영등포 제일의 첫글자, 영(永) 제(第)를 풀어서 “영원한 으뜸!” 이라고 했고, 추수감사절에 믿음의 온 식구들이 기쁨의 잔치를 열고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감사의 잔치!!”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 “영원한 으뜸!” 영등포제일교회의 식구가 된 것을 감사하면서, 온 식구들이 한 마음으로 신나게 찬양과 감사의 큰 잔치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저는, 이번 감사의 잔치를 통해 세가지의 목적이 이루어지기를 소원합니다. 첫째는, 모든 믿음의 식구들이 전원 참석해서, 우리 모두 하나되는 큰 기쁨을 경험하면 좋겠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바쁘시더라도 주일 점심 식사후에 모여 연습하는 시간에 반드시 참여해 주시길 바랍니다.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녀들과, 어르신들과 함께 모두 하나되어 찬양하는 것을 우리 주님은 너무나 기뻐하실 것입니다. 

둘째는, 서로 찬양을 준비하고 연습하면서 서로 더욱 가까와지는 기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한 교회를 다니고, 같은 속회원이면서도 그동안 함께 시간을 나누지 못했던 분들이 교제를 나누고 친밀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는, 우리 교회에 생기가 넘쳐나게 하시고, 얼굴마다 웃음이 회복되고, 새로운 성령의 기운이 솟아나는 축복과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마음껏 그 기쁨을 마음껏 발산하는 환희의 잔치가 되면 좋겠습니다.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하며, 받은 복을 세어 봅시다. 우리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아니기에, 농작물을 추수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 해 동안 지내온 모든 일을 돌아보면, 한가지 한가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속에 살아온 순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은 언제나 그 삶 속에 감사의 아름다운 제목이 그치지 않을 줄로 믿습니다.

주의 은혜로… 김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