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은 깨어 있었어야 할 때 잠들어 있었다. 그들은 이 사실을 깨딷고 절망해 버렸다. 다시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은 우리로 하여금 절망케 한다. 그래서 '이제 다 끝났어. 애써봐야 헛일이야'라고 푸념한다. 만약 이런 류의 절망이 예외적이라고 생각하면 잘못이다. 퍽 자주 대하는 인간의 평소 경험이다. 우리들이 황금 같은 기회를 놓쳤다고 후회할 때 마다 우리는 주저앉아 절망의 심연으로 침잠되고 만다. 그때 주님께서 오셔서 "지금은 자라. 그 기회는 영원히 사라졌다. 네가 다시 붙잡을 수 없으니 일어나서 다음 일을 하라"고 하신다. 과거는 잠들게 하라. 그러나 그리스도의 품 속에서 자게 하라. 그 다음 주님과 함께 필연코 닥치는 미래를 행해 걸어가라. 

 절망의 경험은 누구든지 지나가게 된다. 우리들은 스스로 자신을 일으키지 못한다. 주님의 제자들도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오류를 범하였다. 예수님과 함께 밤을 지켜야 할 때에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주님은 제자들의 절망을 극복해 주기 위해 영적 이니시어티브를 가지고 찾아오셔서 "일어나서 다시 일을 하라"고 하셨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영감을 받았다면 우리에게 있어야 할 다음 일은 무엇이겠는가? 주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주님의 구속을 반석으로 삼아 기도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실패감이 당신의 다음 일을 막지 않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