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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의 첫 성탄절에 대한 추억” (2022년 12월 18일)

  • 관리자
  • 22.12.16
  • 201

나의 첫 성탄절에 대한 추억

 


제가 고등학교 1학년 가을에 친구를 따라 예산제일교회 학생부 예배에 몇 번 참석을 했습니다. 그것을 먼저 신앙생활을 하던 둘째 형님에게 이야기했습니다. 겨울 방학이 되어 찾아온 주일에 둘째 형님이 아침 일찍 읍내에 가더니 제게 포장지에 싸인 것을 주며 교회에 가자고 했습니다. 성경책과 찬송가였습니다. 그날은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는데 머리에 눈을 뒤집어쓰면서까지 읍내에 다녀온 형의 정성을 뿌릴 칠 수 없었습니다.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형을 따라 저의 고향교회가 된 상몽교회에 처음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예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뛰어가다 보니 눈길에 몇 번 넘어졌습니다. 괜히 따라나섰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교회에 가서 찬송가를 펴 보았는데 어른들이 보시는 악보가 없는 무곡 찬송가였습니다. 아마도 형님이 급하게 사오시느라 확인을 못하신 것 같았습니다. 예배 후에 교회 학생들이 읍내에 간다고 해서 저도 찬송가를 바꿀 겸 해서 함께 갔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이 성탄절에는 선물을 하나씩 준비해서 선물 나누기를 해야 한다고 해서 저도 선물을 하나 샀습니다. 성탄절 전날 저녁에도 예배가 있다고 해서 교회에 갔더니 학생들이 찬양을 하고 연극을 하는데 그것이 성탄발표회였습니다.

 

성탄발표회가 끝나고 집으로 오려고 했더니 학생들이 모여 선물나누기를 한다고 했습니다. 선물나누기를 하고 놀다 보니 지쳐서 잠이 들었습니다. 새벽에 깨우더니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후에 담임목사님 사택에 모여 찬양을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새벽송의 시작인 줄 몰랐습니다. 제가 덩치가 있다고 큰 자루를 하나 주었습니다. 새벽송 후에 어린이들을 위해 가정에서 준비해 주시는 과자를 담는 자루였습니다. 졸린 눈을 비비며 힘들게 새벽송을 마치고 교회에 왔습니다. 이제 정말 집에 가려고 했더니 교회학교 선생님이 어린이들에게 줄 과봉 포장을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과봉 포장을 한 후에 집에 가려고 했더니 9시에 어린이부 예배가 있으니 과봉 나누어주는 것도 마저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예배가 시작되면 바로 나누어주는 줄 알았는데 끝나고 나누어주다 보니 어린이 예배에도 꼼짝없이 참석했습니다. 이제 정말 집으로 가려고 했더니 그날은 성탄절이라 오전에 또 예배가 있다고 했습니다. 결국 저는 주일부터 성탄 이브와 성탄절까지 교회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저의 첫 번째 성탄절이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신기하게도 마음은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그 행복감은 저를 계속해서 주님 앞으로 나가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만나 목회자가 되기로 서원하고 지금 사역자의 길을 가고 있으니 제게 첫 성탄절은 너무도 귀하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오늘 칼럼을 쓰는 날에 눈이 펑펑 내립니다. 제가 눈을 맞으며 성전을 찾아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행복해했던 것처럼 오늘도 누군가 주님을 만나 행복하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작은 종 이상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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